올바른 맞춤법

[맞춤법] 멘탈 vs 멘털 올바른 표기는?

주욜로 2020. 10. 17. 08:00

유튜브로 짧은 영상을 보다가 추천 영상에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상이 떠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상 제목이 "7급 공무원 최연소 합격자 올인 공부법"이라는 영상이었는데요.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나와서 유재석과 대화를 하는 장면이었어요. 영상을 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시험이 코앞일 때 멘털 관리법?"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멘털?? 오잇! 멘털?? 표기법이 어색해 보이는 단어를 보니, 표기법이 궁금해졌어요. 보통은 멘탈이라고 표기하는데, 방송에서 나온 자막에는 <멘털>이라고 되어 있어서 표기법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출처 :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면 캡쳐

먼저 멘털(mental)은 생각하거나 판단하는 정신 또는 정신세계를 의미합니다. 비슷한 말로는 멘붕이 있지요. 멘털 붕괴를 줄여서 멘붕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mental의 규범 표기는 현재까지 미확정 상태입니다. 따라서 멘탈로 쓰거나 멘털로 써도 된다는 뜻이지요.

국립국어원 공식 홈페이지에 검색을 해보니 영어인 'mental'은 심의된 바 없어서 정확한 한글 표기 안내가 어려우나, 영어 표기법과 기존 심의 용례를 참고하면 '멘털'로 표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표기법이 확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멘털'이 더 맞다는 소리네요. 이렇게 보니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자막이 정확한 표기법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멘털과 비슷한 말에는 어떠한 것이 더 있을까요?

먼저 유리 멘털이 있습니다. 유리 멘털은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멘털이라는 뜻으로 대범하지 못한 성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또 두부 멘털이 있습니다. 두부처럼 으깨지기 쉬운 멘털이라는 뜻으로 정신 혹은 정신 상태가 강하지 못하다는 뜻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단어도 있습니다. 

멘털 갑!이라는 단어인데요. 멘털이 튼튼하고 큰 고난을 겪고도 멘붕은커녕 멘털이 잘 흔들리지도 않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멘털 갑이신가요? 두부 멘털이신가요? 저는 두부 멘털 쪽에 더 가까운 편인데, 멘털을 강하게 단련시키거나 강해지는 방법을 많이 찾아봐야겠습니다.